Skip to Content

logo

닫기

모바일메뉴

logoSSANGYONG

Theme Lounge

Writer. 편집실

14.jpg

 

지금, 나를

만나러 갑니다

 

“마음을 관찰하다 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에 더 미묘한 것들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그때 바로 직관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더 명료하게 사물을 보게 되며, 더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의 창립자 고()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다. 생전 그는 명상을 위해 방석 하나만 놓은 방을 마련할 정도로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즐겼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명상은 정신상담 분야를 넘어 의학, 경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와 자본의 풍요 속에서 오히려 마음의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 당신에게,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만나다

 

특별한 장소에서 거창한 계획을 세워야만 명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10분만 투자하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명상법도 있다. 의자에 앉거나 선 채로, 아무 곳에서나 명상을 겸한 복식호흡만으로도 심신이 이완되고 머리를 비울 수 있다. 지금 바로 간편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변광호 교수의 ‘333 정수법’을 소개한다. 단 9분만으로 마음의 평화를 경험할지도 모른다.

 

1단계: 3분 복식호흡(생각 멈춤)

편안하게 앉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보디 스캔 한다. 복식호흡을 한다. 코로 숨 쉬되 뱃속까지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쉰다. 숨을 내쉴 때 숫자를 세거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만트라(기도나 명상 때 외는 주문)나 단어(평화·행복)를 사용해도 좋다.

 

2단계: 3분 정수(받아들임)

1단계의 자세와 호흡을 유지하면서 내 성격의 장단점이나 실수, 불쾌한 경험이나 스트레스 등을 떠올린다.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그럴 수도 있어’, ‘더 좋을지 몰라’ 등의 수용적 언어로 자기 암시를 한다.

 

3단계: 3분 복식호흡(긍정)

1단계 3분 복식호흡을 반복하며 긍정적으로 변화된 내 모습을 상상한다.

 

 

혼자 하는 명상이 어렵다면

 

명상은 언제 어디에서나 다른 일을 하면서도 가능하지만, 홀로 시작하는 명상 초보자들에게는 길잡이가 필요할 터. 특히 요즘의 명상 열풍이 세계 IT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만큼 표준화, 과학화된 명상 프로그램들이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 당신을 명상의 세계로 안내해줄 친절한 가이드를 소개한다. 그 어떤 가까운 친구보다 더 빠르고 세심하게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 줄지도 모른다.

 

명상 애플리케이션

앱 명상은 정확한 시간을 정해놓고 명상할 수 있으며, 잡념으로 명상이 흐트러졌을 때 지도하는 목소리를 따라 다시 집중할 수도 있다.

 

196.jpg

 

‘Headspace’는 짧은 프로그램들로 되어 있어 부담이 없고, 한 가지씩 배우기 좋다.

 

194.jpg

 

‘Calm’은 조금 긴 프로그램이라 충분한 시간 동안 명상했다는 안락한 느낌을 유도할 수 있다.

 

195.jpg

 

‘마보’는 한국에서 출시된 대표적인 명상 앱으로 구글 직원교육 명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보다 친숙한 언어로 전달된다. 특히 우울할 때, 화가 났을 때, 퇴근길에, 식사할 때 등 기분별·상황별 마음보기 명상을 따로 제공해,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명상을 활용하도록 도와준다.

 

명상 컬러링북

‘컬러링’, 즉 색칠하기는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정신 건강에 유익한 활동이라는 것이 증명되어 왔다. 심리학자들은 컬러링북에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명상의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집중력의 길로 자연스럽게 들어설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출판사에서 펴낸 《젠 만다라 컬러링북》(Dessain et Tolra 편저/담앤북스)은 원형 특유의 안정감을 갖춘 만다라를 기본으로 선 중심, 기하학적 패턴, 자연 패턴 등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주제들을 두루 접할 수 있다. 매일의 불안함을 창의적인 성취로 전환하는 유익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 색을 칠하며 휴식을 취해보자!

 

 

명상, 여기 어때요?

 

언제 어디서든 무언가의 도움을 받아 명상할 수 있지만, 쿵쿵대는 윗집, 쾅쾅대는 창문 밖 공사장, 쌩쌩 달리는 도로의 차, 길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 등 우리를 둘러싼 일상의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다가오는 휴일에 그 누구보다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을 위해 고독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 럭셔리한 해외여행, 열정이 넘치는 축제, 친구들과의 신나는 수다로도 채워지지 않던 진짜 에너지를 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19.jpg

깊은산속 옹달샘(사진협조_아침편지 문화재단)

 

'아침편지명상치유센터’의 ‘깊은산속 옹달샘’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 작가가 2010년 설립한 치유힐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는 멍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아 휴식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된 멍스테이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강의도 없고 그저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참가자에게는 ‘침묵뱃지’가 주어지는데 이 뱃지를 달면 누구도 말을 걸지 않는다. 또 종소리가 나면 무엇이든 하던 동작을 멈추고 멍 때리기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멍스테이의 유일한 규칙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 25선’에 선정되어 ‘힐링·명상’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최인아책방’의 ‘혼자의 서재’

스타 카피라이터 출신 최인아 대표가 피로사회에 사는 도시인들에게 혼자만의 충만한 시간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공간이다. 모처럼 시간이 났는데 집에 있긴 어수선하고 카페는 시끄러울 때, 책을 읽고 쉬면서 명상을 하는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 싶던 마음을 현실화한 것이다. 금액에 따라 정해진 시간 동안 마음껏 책을 골라볼 수 있다. 도서관과 서점, 북카페가 넘쳐나는 시대에 다소 비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잠시라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철저히 ‘혼자’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실제로 서가의 큐레이션과 옆 사람의 간격, 의자의 종류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시끌벅적한 강남의 한복판에서 고독이라는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공간 아닐까.

 

구글 본사의 명상 동아리 모임인 지퍼즈(gPause). 구글의 영문 스펠링을 딴 ‘g’와 멈춤이라는 의미의 ‘Pause’를 합친 이름이다. 명상의 출발은 어쩌면 멈춤일지 모른다. 지금까지 하던 동작이나 생각을 잠시 멈춰 보는 데서 내가 몰랐던 진짜 ‘나’를 발견하고 또 새로운 ‘나’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 검색을 잠시 멈추고 자신의 마음에 접속해보자. 그 고독의 시간이 당신의 마음 배터리를 100%로 충전 완료해 줄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