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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Writer. 윤해강_ <혁신의 인문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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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정체를

돌파하는 혁명은 

새로운 도약의 불꽃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낡은 관습이나 제도를 개혁하고, 불공정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혁명은 국가나 사회가 존재하는 한 계속된다. 혁명의 에너지가 기업이나 시장에서 일어나면 위기와 정체를 딛고 도약하게 하는 성장 기반이 되고, 개인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사회를 근본부터 변화시키는 혁명의 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장과 거리의 행진, 사회의 변혁을 부르짖는 함성 소리. 변화를 향한 뜨거운 열망에서 비롯된 이러한 이미지들은 혁명(Revolution)하면 떠오르는 낯익은 잔상들이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 거대한 것을 떠올리는 이유는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꾼 프랑스 혁명과 러시아 혁명, 불공정한 사회를 변화시킨 계급투쟁과 촛불혁명, 경제의 흐름을 바꾼 산업혁명과 현재의 4차 산업혁명까지 다양한 혁명들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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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혁명은 반드시 거대한 물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가나 사회, 제도나 관습뿐만 아니라, 조직의 문화, 개인의 삶 곳곳에 파고드는 거대하고도 작은 움직임이다. 또한 혁명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의 열망이자 희망의 불꽃이며, 그 변화를 일으키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삶의 방식을 바꾸어

인생을 변화시키는 원동력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둘러싸여 있거나, 자신의 나태하고 잘못된 삶의 방식으로 인해 정체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가혹한 운명이나 사소한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해 삶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변화를 갈망한다. 한때 국내에서 제법 탄탄한 건설사를 운영하던 한 사장은 IMF 경제위기로 거의 모든 재산을 잃었다. 부도가 나기 전,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빚까지 얻어 자금을 투입했지만, 수백억의 부채만 남긴 채 무너지고 말았다. 60세에 가까운 나이에 인생 전체가 날아갔다는 절망감에 휩싸인 그는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지하 단칸방 생활에 지친 가족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졌고, 술로 건강까지 무너지며 노숙생활을 하게 되었다. 식음도 전폐하고 술로 시름을 달래던 어느 날, 벤치에 무력하게 누워있던 그에게 발달장애인이 다가왔다. 점퍼 주머니에 있던 빵을 내밀며 해맑게 웃던 그 모습은 그의 마음에 커다란 파문과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는 지하철 쉼터 의자에 앉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밥벌이를 하느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기운을 차렸고, 버려진 생활정보지를 뒤져 일자리를 찾았다. 새벽엔 목욕탕 청소와 우유배달, 오후엔 건설 현장 일용직이나 갈빗집 주차도우미 등 3~4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 같이 돈을 모으고, 틈틈이 도서관을 찾아 ‘지금 당장 버려야 할 습관’과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을 중독의 올가미에 몰아넣었던 술을 끊기로 했다. 잠도 줄이고, 절망과 우울감에 사로잡히게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버리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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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으로 재기하기 전에, 바꿀 수 있는 모든 것을 바꿔야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건설현장의 직원으로 일하던 중 현장을 속속들이 알고 속전속결로 공기를 맞추는 그의 능력을 눈여겨 본 건축사 대표가 그의 사정을 알게 되었다. 1인 가구 증가로 원룸 수요가 많던 시절, 건축사 대표는 그에게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하게 되고, 그는 사업을 일구던 시절의 추진력과 집념으로 다시 일어섰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자 한다면, 일상을 무너지게 하는 사소한 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술이나 게임, 골프 등 취미생활부터 기본적인 식사나 잠까지도 절제해야 한다. 기존의 잘못된 삶의 방식을 뿌리 채 뽑아내고 때론 극한까지 자신을 몰아붙이는 자기 혁명이 있어야만 인생은 변화한다.

 

 

기업의 혁신은 미래 성장 엔진

기업의 흥망성쇠는 혁신에 달려 있다. 아무리 역사와 전통이 있는 명품 브랜드라 할지라도 생물처럼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질수록, 규모가 클수록 변화하기는 어렵다. 기존 방식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편함을 초래하고, 모든 직원들이 변화를 수용하고 적극 동참해 혁신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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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160여 년(1856년 탄생)의 전통을 가진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1879년 방수 기능이 탁월한 개버딘 소재를 발명해 파일럿과 군복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후 출시된 트렌치 코트는 명실상부한 버버리의 상징이자 영국 대표 패션 아이템이 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체크무늬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던 버버리는 1990년대 매출이 하락하며 쇠퇴의 길을 걷게된다. 올드한 이미지 때문에 젊은층은 외면했고, 버버리 브랜드를 사랑하는 노년층까지도 점차 식상함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과 명품관에서 퇴출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변화를 절감한 안젤라 아렌츠 전 최고 경영자는 2006년 취임 후 트렌치 코트에 300여 개의 옵션을 만들면서 리뉴얼을 단행했고, 럭셔리 브랜드 중 최초로 디지털 마케팅을 시작했다.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구글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버버리 키시스’ 캠페인(버버리 어플을 사용해 입술 모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활동)을 시행해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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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새로운 컬렉션을 생중계하고, 패션쇼를 선택 받은 자들의 축제가 아닌 모두 참여 가능한 행사로 공개했다. 또, 매장을 디지털화하고, 자신의 버버리 트렌치 코트를 공유하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세계 각국의 셀럽들이 자신만의 트렌치 코트 연출법을 선보였다. 혁신을 위해 직원들은 고집스럽게 지키던 스타일과 일하는 방식도 변화시켜가야 했다. 원가절감 등 매출 하락에 따른 경영 쇄신도 필요했다. 모든 것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변신을 거듭한 끝에 버버리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도 환영 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버버리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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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SUV의 명가인 쌍용자동차가 걸어온 길도 혁신의 연속이었다. 어려운 시기의 임직원들의 협력과 희생, 뼈를 깎는 경영 쇄신은 성장의 발판이 되어 2015년 티볼리의 돌풍을 일으키며 성공적인 전환기를 맞았으며,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로 대형 SUV와 픽업트럭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신형 코란도와 티볼리를 출시하고, 다가오는 미래 차 시대를 준비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30세대에게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대한민국 SUV의 명가로 성장해 온 쌍용자동차는 이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회사의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기운찬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사가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와 정체를 돌파해나가고 있다. 위기와 정체를 뛰어넘는 혁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