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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Writer. 임병희_ <나를 지키는 힘>, <인문라이더를 위한 상상력 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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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혁신의 원천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상품이나 끊임없이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에는 세상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함이 존재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니크함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독보적이고 독특한 매력의 원천에 대해 알아보자.

 

 

마음을 사로잡는 힘은

독보적인 매력에서 나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자연이 만들어낸 듯한 독특한 매력을 가진 건축물들이 많은 곳이다. 야자수를 닮은 돌기둥과 벤치에 새겨진 모자이크가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느낌을 주는 구엘공원, ‘신이 지상에 머물 유일한 거처’로 표현할 정도로 부드러운 곡선이 인상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석회암 동굴을 연상시키는 카사 밀라 등 도시 전체가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은 듯 태초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들은 화려하면서도 기이한 느낌을 준다. 그가 지은 건축물들은 파도를 치듯 언덕을 따라 흘러내리기도 하고 바람이 조각을 해놓은 것처럼 신비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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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에도 동물의 뼈와 나무, 곤충, 동물 등 자연을 나타내는 요소들이 담겨 있고, 건물 곳곳에는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개성 넘치는 모자이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매력을 지닌 건축물을 만든 이는 바로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다. 그는 고딕과 이슬람 건축양식을 발전시켰고, 자연을 모티브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건축으로 승화시켰다. 자연의 유기성을 강조한 듯 곡면과 곡선이 풍부하게 드러나는 독특한 형태, 도자기 타일을 이용한 모자이크는 안토니 가우디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그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 만든 건축물들은 바르셀로나의 지형을 바꾸어놓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자유분방한 개성과 유니크함은

만들어지는 것

 

독보적인 스타일과 독특한 매력을 일관되게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건축이나 예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새로움과 유니크함으로 오랫동안 고객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하지만, 신선한 아이디어는 비슷비슷한 유형의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유행처럼 번지다 사라진다. 독보적이며, 독특한 매력을 뜻하는 유니크함은 ‘태초의 말씀’처럼 이미 존재하거나 어떤 아이디어가 섬광처럼 떠오르듯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과정 중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기술이 숙련되는 것처럼 다듬어지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가우디는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짓기 위해 성당 옆 숙소에서 머물며 몰두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했다. ‘성 가족’이라는 의미의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 요셉을 형상화하기 위해선 그의 삶과 정신, 삶을 이루는 성전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야 했기 때문이다. 생전에 가우디는 “이 성당은 천천히 자라나지만 오랫동안 살아남을 운명을 지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 말처럼 생명력을 갖춘 유일무이한 성당을 짓기 위해 그는 오랜 시간 설계에 공을 들였고, 자신의 땀과 영혼, 모든 흔적을 담아 성당을 지었다. 그 노력들은 그만의 건축술과 자유분방한 개성, 독특함으로 형상화되었다. 성당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에 동일하게 적용했던 그의 고집스러운 신념도 그만의 건축 양식과 스타일을 나타내는 중심축이 되어주었다. 바로 ‘건축은 자연의 일부여야 한다’는 일관된 신념을 잊지 않았던 것. 그것이 그만의 독보적인 건축 양식을 만들어낸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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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눈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다

 

독특하고 특별한 것,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움은 분명 그 존재 자체로 ‘아우라’를 가진다. 또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힘을 발산한다. 하지만 ‘하늘 아래 새로울 것이 없는 시대’ 유일하고 특별한 매력을 갖는 일이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생활 속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독특한 매력이나 새로움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알 수 있다. 공방을 운영하며 가구를 만들다 보면 작은 자투리 나무들이 생긴다. 그 나무조각들은 딱히 쓰일 곳이 없어 마대 자루에 담겨 폐기물로 버려지거나, 화목난로에서 태워지곤 한다. 하지만 그 나무조각을 새롭게 바라보면 다른 쓰임이 생겨난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새롭게 명명하고,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존재로 만든다면 평범하고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들도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로 재탄생된다.

버려질 나무조각을 새롭게 만드는 일도 이와 같다. 제각각 자투리로 남은 조각들을 퍼즐의 일부분처럼 새롭게 바라보고, 어떻게 쓸까 고민을 하며 스케치를 하다 보면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나무조각에 얇고 길게 여러 개의 홈을 파주면 근사한 명함 꽂이가 되고, 나무조각들을 동그랗게 이어 붙이고, 다듬으면 나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연필꽂이가 된다. 똑같은 사물을 달리 보는 힘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고, 그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키다 보면 유니크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동력이 된다. 독특하고 귀여운 외모로 많은 고객들 사랑을 받고 있는 ‘미니’도 ‘미니어처와 같이 작은 크기의 차량’을 개발해달라고 제안한 레너드 로드 회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제2차 중동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폭등해 거의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연비 좋은 소형차를 개발할 때였다. 수많은 소형차 가운데 독보적이고 독특한 개성이 묻어난 차를 만들어내고 싶었던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는 그 당시 개발된 소형차들이 경제성에 치중한 나머지 너무 작고 빈약하며 불편하고 위험한 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작고 아담한 차체에 4명이 탈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실내와 안정성을 가진 차량을 만들어냈다.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되,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독특한 개성이 담긴 차를 탄생시킨 것이다. 소형차의 혁명을 몰고 온 미니의 열풍은 영국의 위상도 높여주었다. 미니 덕분에 알렉 이시고니스는 영국 왕실로부터 1969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미니의 성장은 유류 파동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어 ‘자유로운 60년대’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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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도 수입 소형 SUV가 대세를 이루는 시장에서 SUV의 명가로서 그동안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독특한 매력을 가진 ‘티볼리’를 탄생시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매력적인 실루엣과 블레이즈 콕핏, 고급스럽고 세련된 실내 공간은 물론 2.5 단계 자율주행 기술로 무장해 총체적으로 진화한 뷰:티풀 코란도를 탄생시켰다. “독보적인 기술과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신념과 새로운 시각으로 창의적인 노력을 꾸준히 이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유니크한 매력의 결정체’로 명명될 명차를 지속적으로 탄생시키며 영속성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의 평범함이나 사소한 것에서도 남다른 시각으로 새로움을 발견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움의 씨앗이 독특한 개성과 매력으로 열매 맺고 자랄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으로 창의적인 혁신을 이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