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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ity

writer. 김지아 _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겸임교수 ı illustrator.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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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말 한마디

 

커뮤니케이션 매너

 

말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기 때문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느냐는 그 사람의 성품과 됨됨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말은 상대방을 기쁘게도 하고 때로는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함부로 내뱉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말은 세상에서 가장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다뤄야 할 인격의 거울이자 예절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나라별로 다른

대화 에티켓

 

대화는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가장 기본적이며 직접적인 의사소통 방법이다. 원만한 인간관계에는 먼저 원활한 의사소통이 전제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대화 매너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우리 문화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 소재나 대화 시 행동이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는 예의에 어긋나거나 심지어는 모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이, 종교, 직업, 결혼 유무 등의 사적인 질문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좀 더 친밀해지려고 하는 우리와는 달리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나라에서 이는 결례가 되기도 한다.

우리와 같은 아시아 문화권의 일본에서도 이러한 개인적인 질문은 예의에 어긋나며, 제2차 세계대전, 천황, 지진, 종교 등에 관한 내용은 대화 소재로 적합하지 않다. 솔직함을 미덕이라 여기지 않는 일본에서는 직설적인 질문이나 표현을 무례하다고 생각하며,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의견이 다르더라도 반박하거나 지적하는 경우가 드물고, 상대를 비난하거나 거절할 때에도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말은 일본인이 ‘No’를 아주 완곡하게 표현한 방식이다.

자국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중국인과의 대화에서는 역사와 문화 등 자존심을 세워주는 대화 소재가 좋으며, 정치나 사회체제에 대한 비판은 삼가야 한다. 역사와 문화 등은 인도인과의 대화에서도 좋은 화제이며, 대가족문화가 발달한 인도에서는 가족과 관련한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질문은 일종의 호의 표시라 할 수 있다. 다만 비즈니스 자리에서 사적인 질문을 먼저 하는 것은 삼가고, 일상에서도 카스트제도나 파키스탄과의 관계, 종교,채식주의 등에 대한 화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와는 반대로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 것이 긍정의 의미를 가지므로 대화 시 혼동하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상하를 막론하고 손짓으로 부르는 것을 매우 무례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말할 때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손짓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태국에서는 목소리를 높여 말하는 것을 수준이 낮고 정중하지 못하다고 여기며, 심할 경우 모욕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차분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이 좋은 매너이다.

왕실과 국왕에 대한 높은 존경심과 경외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화 시 이에 대한 적절한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 국민이 이슬람교도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신체접촉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화시 가벼운 신체접촉도 삼가야 하며, 다민족 국가인 만큼 민족의식이 강하고, 정치적 이해관계도 복잡하기 때문에 정치, 종교, 민족, 인권 등에 대한 언급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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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문화를 아는 것,

성공적 커뮤니케이션의 지름길

 

과장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독일인은 과한 칭찬을 오히려 결례라고 여기며, 상투적인 미사여구를 위선으로 간주한다. 비즈니스 자리에서 공식적인 대화 이외의 개인적인 질문이나 유머는 오히려 거부감을 줄 수 있으며, 사적인 영역을 매우 중요시하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친한 사이가 아니면 개인적인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맥주, 특히 자기 지역 맥주에 대한 이야기와 축구를 비롯하여 사이클, 스키, 테니스, 하이킹 등 스포츠에 관한것은 독일인에게 언제나 환영받는 대화 소재이나 제2차 세계대전, 히틀러, 유태인 학살 등에 관한 이야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독일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대화하는 것을 상당히 매너 없는 행동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인들은 상대방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손을 놓되 대화 시 손을 많이 사용하면 상대방이 연극을 하고 있거나 나약한 사람이라고 인식해 길을 가르쳐 주는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손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체 접촉에 대해 거부감이 있어 아무리 격의 없는 사이라고해도 함부로 신체접촉을 하지 않으며, 때문에 대화 시에도 상대방과 상당한 거리를 두기도 한다. 영국인은 역사, 문화, 스포츠, 시사, 날씨, 동물에 관한 이야기는 좋아하지만 왕실과 왕실 가족에 대해 먼저 언급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사적인 질문이나 노동 윤리, 정치, 특히 스코틀랜드나 북아일랜드에 관한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들이 ‘유럽인’이라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연합에 관해 이야기할때도 주의해야 한다. 영국인들과는 달리 프랑스인은 말을 할 때 눈과 입술, 손, 어깨 등 온몸을 사용해 감정표현을 하는데 특히 대화시 손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이야기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남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끼어드는 것을 무례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고 있고 맞상대를 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를 느끼고 있다는 표현으로 여긴다.

프랑스인은 예술이나 문화,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프랑스인의 자부심과 애국심, 위엄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안겨준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꺼린다.

멕시코인은 신체접촉에 대해 거부감이 없기 때문에 대화 시 어깨를 두드리거나 팔을 잡는 경우가 많고 비즈니스 시 장시간의 회의가 끝나면 수고했다는 의미로 상대방을 끌어안기도 한다. 멕시코인과 이야기할 때에는 빈곤, 지진, 불법체류자, 종교 등에 관한 화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집트인에게 고대이집트의 문화유산, 스포츠, 특히 축구·농구·권투 등에 관한 이야기는 호감을 줄 수 있으나 종교나 이스라엘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며, 특히 남의 부인에 대해 아름답다고 칭찬하는 것은 상대방의 부인을 갖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화 매너는 긍정적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며,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각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융통성을 발휘하여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은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을 피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가 됨을 명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