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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ity

writer. 김지아 _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겸임교수 ı illustrator.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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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따른
작은 습관으로
비즈니스 자리에서
매너 갖추기

 

나라별 팁 문화

 

팁(Tip)은 18세기 영국의 어느 선술집 벽에 붙어 있던 ‘신속하고 훌륭한 서비스를 위해 지불은 충분하게’라는 문구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문구가 ‘To Insure Promptness(신속함을 보장하기 위해)’로 간단히 바뀌었고, 다시 이 말의 머리글자를 따서 ‘Tip’이 되었다고 한다. 팁은 원래 ‘신속한 서비스에 대한 대가’의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감사와 성의의 표시 차원을 넘어 ‘서비스에 대한 당연한 보수’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팁 문화

 

외국을 방문했을 때 우리와 다른 관습과 문화로 인해 당황하거나 의도치 않게 결례를 범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팁 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팁핑(Tipping)’ 자체가 생소한 문화 중 하나이다. 때문에 팁 문화가 보편적인 나라를 방문했을 때 언제, 얼마나, 어떻게 팁을 주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하거나 본의 아니게 무례한 혹은 인색한 사람으로 오해 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물론 그 나라의 물가수준,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소(호텔이나 식당 등)의 등급이나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호텔 이용 시에는 룸메이드를 위해 외출 시 베개 위나 사이드 테이블 위에 하루에 1∼2달러 정도를 놓아두는 것이 매너이며, 룸서비스를 요청했을 때는 계산서 금액의 10∼15%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계산서에 ‘Delivery Charge(배달료)’라고 명시되어 있는 경우에는 별도로 주지 않아도 된다. 도어맨에게 발레파킹을 요청한 경우에는 자동차 열쇠를 주고받을 때 1∼2달러 정도, 택시를 불러주거나 짐을 운반해 주었다면 가방당 1달러 정도를 팁으로 주는 것이 매너이며, 방을 안내해 주거나 짐을 들어다 준 벨맨에게는 짐의 크기나 개수에 따라 1~2달러 정도를 팁으로 주면 된다. 짐을 운반해 준 포터에게는 가방당 1달러 정도의 팁을 주고, 만약 자신이 직접 짐을 들고 갈 생각이라면 호의를 정중히 거절한 후 직접 옮기면 된다.
레스토랑에서는 계산서에 ‘Service Charge(봉사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통상 식사요금의 10~15% 정도를, 와인 소믈리에가 따로 있을 경우에는 와인비용의 15% 정도를 별도로 지불한다. 팁은 계산서를 줄 때 종업원에게 직접 건네거나 계산을 마친 후 테이블 위(냅킨이나 접시 밑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에 올려놓거나 캐시 트레이에 담아 놓으면 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계산서 팁란에 금액이나 %를 쓴 후, 이를 더한 총액을 적고 서명한다.
팁을 줄 때 금액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주는 방법이다. 팁은 가급적 동전이 아닌 지폐로 지불하고, 팁을 줄 때는 고마움을 표시하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돈이 보이지 않도록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해서 건네는 것이 예의이며, 팁을 받는 상대 앞에서 돈을 세는 행동은 매너에 어긋나므로 팁을 주기 전에는 미리 잔돈을 준비해 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할인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에는 정상적인 금액을 기준으로 팁을 지불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며, 남성과 여성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남성이 팁을 건네는 것이 매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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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따라 다른
각 나라의 팁 문화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이나 택시를 이용할 때도 정해진 금액만을 지불하면 되고 보통 호텔에서도 ‘Service Charge(봉사료)’라는 명목으로 10%의 요금을 추가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팁을 지불할 필요가 없지만 팁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는 나라에서는 팁이 단순한 감사의 표현 수단을 넘어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해 당연히 지불해야 할 비용, 즉 하나의 관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세계에서 팁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서비스직종의 기본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팁으로 급여를 충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사실 미국의 팁 문화는 식민지 시절 영국으로부터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독립전쟁이 끝난 후 한때 팁 문화를 영국 귀족계급의 유물로 생각하여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했지만 현재는 호텔, 식당, 택시, 미용실 등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부분의 장소에서 통상 15~2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미국과 근접한 캐나다 역시 10~15% 정도 팁을 주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다. 다만 이 같이 팁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도 패스트푸드점이나 셀프서비스 장소같이 별다른 서비스를 제공받지 않는 곳에서는 팁을 지불하지 않는다.
유럽은 이와는 조금 다른 팁 문화를 가지고 있다.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유럽 호텔이나 식당 등에서는 지불비용에 ‘Service Charge(봉사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계산서에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팁을 지불하기도 하지만 미국처럼 팁이 당연히 지불해야 할 비용이라기 보다는 감사와 성의 표시, 즉 개개인의 선택사항에 가깝다.

프랑스는 세계 제일의 관광대국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팁 문화도 발달되었을것 같지만 보통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에서는 ‘Service compris(봉사료)’를 15%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팁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탈리아에서도 ‘Servizio incluso(봉사료)’를 15% 부과하거나 1인당 1~3유로 정도의 ‘coperto(자리세)’를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별도로 팁을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계산서에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프랑스에서는 청구금액의 10~15% 정도, 이탈리아에서는 10% 정도를 팁으로 주면 되지만 반드시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팁 문화가 가장 발달한 독일에서는 레스토랑, 카페, 술집 등에서 보통 5~15% 정도의 팁을 주거나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팁을 대신하는데, 이때 팁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직접 건네는 것이 좋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대부분의 남미 국가에서는 계산서에 ‘Service Charge(봉사료)’가 추가되어 부과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8~10% 정도의 팁을 주는데, 이때 대부분 달러보다는 현지 화폐를 선호한다. 
아시아 국가들은 비교적 팁 문화가 덜 발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팁을 주는 것을 무례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특별히 사례를 하고 싶을 경우에는 봉투에 담아 예의와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관광지로 발달한 동남아 지역 호텔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호텔 팁 매너를 기준으로 팁을 주면 되고, 팁 문화가 발달한 필리핀에서는 호텔 이외의 장소에서도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면 10% 정도의 팁을 주는 것이 좋다.
나라와 장소, 상황에 따라 팁 문화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문화권에 따라 팁이 서비스 제공자의 권리이자 고객의 의무로 인식되기도 하므로 항상 서비스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팁 매너를 지킨다면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인격과 품위까지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