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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ity

writer. 김지아 _수원과학대학교 항공관광과 겸임교수 ı illustrator. 김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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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과 즐겁게
마주하는 법

 

나라별 방문 매너

 

사회생활 중 우리는 누군가를 방문하거나 누군가의 방문을 받으며 상호 간 우의를 다지고 교류를 넓히며 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킨다. 방문을 통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대인관계를 두텁게 하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적절한 매너를 갖춰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회사를 대표하는 방문일 경우, 자신이 회사의 얼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행동과 태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 문화에 대한 배려,
방문의 기본 매너

 

어떠한 목적의 방문이든 사전에 방문 목적과 인원수를 알리고 상대방의 형편과 상황을 고려해 방문 일정을 정해야 한다. 약속을 정한 날부터 약속 당일까지 날짜 간격이 길다면 약속일 2~3일 전에 다시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방문 시간은 오후 2~3시 이후가 적당하고, 회사로 방문하는 경우 출근시간 직후나 퇴근시간 직전에 방문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약속 시간보다 15~20분 정도 여유 있게 도착하여 용모와 복장을 간단히 점검한 후 상대를 만나는 것이 좋으며, 약속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하는 것도 내방객을 맞는 입장에서는 준비가 덜 되어있을 수 있으므로 매너에 어긋난다.

방문지가 실내라면 들어가기 전 코트나 머플러를 벗고 들어가며, 상대의 권유가 있을 시 주변 옷걸이에 걸어도 좋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외투는 접어서 소파 팔걸이에 두고, 가방은 소파의 측면이나 발 밑에 놓아둔다.
이때, 소품이나 가방 등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담당자를 만나기 전에 회의실 등으로 안내 받았을 경우 특별히 지정해준 자리가 없다면 담당자가 들어올 때까지 출구와 가까운 자리(하석)에서 기다리는 것이 겸손한 인상을 준다.
이러한 기본적인 매너 외에도 방문 시 나라별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에 대한 에티켓이다. 어느 나라에서든 방문 시 약속 시간을 지키는 것은 신뢰와 관계되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일본인들은 비즈니스에서 시간 엄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므로 방문 약속은 최소 2주 전에 잡고, 갑작스런 약속이나 밀어붙이기식 약속은 삼간다. 3월 중순부터 말일까지는 일본 기업의 회계연도 결산 시기인데, 이 기간에는 업무 폭주로 인해 대부분 외부 접촉을 꺼려하므로 다른 기간에 약속을 잡는게 좋다. 

또한 일본의 3대 연휴기간인 연말연시(12월 27일경∼1월 5일경), 골든위크(4월 29일(쇼와의 날)부터 시작하여 5월 3일(헌법기념일), 5월 4일(자연의 날), 5월 5일(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주로, 일주일 정도되는 일본 최대의 황금연휴), 오봉(양력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행해지는 행사로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의 명복을 빌고,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는 날) 기간에는 고향을 방문하거나 신사참배, 휴가 등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비즈니스 관련 약속이나 방문은 피하는 게 좋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오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식사를 하고 휴식을 취하므로 이 시간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2월 구정 연휴, 5월 초 노동절 연휴, 10월 초 국경절 연휴는 중국의 장기 연휴 기간이므로 방문 시기로 적절치 않다.
프랑스는 직업이나 직장에 따라 탄력근무하는 곳이 많다. 오전 8시 전에 출근하여 오후 3~4시에 퇴근하는 사람도 많아 오후 3시 이후의 약속은 성사되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방문 약속을 잡는 게 좋다.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이 휴가를 가는 7~8월 중 4~5주 정도, 부활절, 11월 초순 방학기간 및 연말연시에도 되도록 방문을 삼가야 한다.
독일인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시간 약속을 중요시한다. 공사를 막론하고 어떤 자리에서든 시간을 정확히 지키기 때문에 2~3분만 늦어도 큰 실례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즈니스 약속은 최소 3주에서 3개월 전에는 잡아야 하며, 일반적으로 방문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시, 오후 3시~4시 사이가 적절하고 늦은 오후는 피하도록 한다. 

독일 또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탄력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으므로 오후 4시 이후 약속은 성사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7~8월, 12월에 장기 휴가를 가는 사람이 많으므로 이 기간에는 되도록 방문 약속을 잡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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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방문 예절 숙지로
더 큰 신뢰 구축

 

이탈리아인 또한 시간 약속을 중시하며 대체로 잘 지키는 편이다. 약속 시간에 늦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15분 정도는 양해하는 편이나, 30분 이상 늦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대개 8월에 몰리는 휴가 기간에는 방문 약속을 잡지 않도록 한다.
이탈리아(오후 1시~3시 30분), 그리스(오후 2시~4시), 스페인(오후 1시~4시) 등 지중해 연안 국가와 멕시코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는 점심식사 후 낮잠을 즐기는 ‘시에스타(Siesta)’라는 관습이 있는데, 이 시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과를 중단하고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상점과 레스토랑, 관공서 등도 문을 열지 않으므로 이시간대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멕시코인들은 비즈니스 약속에도 늦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파티나 사교모임 자리에서 30분 정도 늦는 것은 일반적이다.
시간을 돈이라고 여기는 미국인과의 약속에서 시간 엄수는 필수다. 실용적 시간 관념이 강한 미국인과의 비즈니스 회의는 예정대로 시작해서 요점 위주로 간략하게 진행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끝내는 것이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더불어 미국인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거나 상대에게 깊은 존경심을 보이려는 행동은 삼가는 게 좋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러한 행동의 대상이 되는 것을 몹시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다.
인도인은 시간 엄수를 높이 평가하지만, 스스로는 잘 실천하지 않는 편이다. 때문에 비즈니스 시에도 언제든지 약속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해 스케줄을 유동성 있게 잡는다. 인도에서 비즈니스 약속은 보통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 비 때문에 이동이 용이하지 않은 몬순(Monsoon) 기간과 매우 더운 때를 피한 10월에서 3월 사이에 방문하도록 한다. 또한 인도에서는 수많은 종교적 공휴일에 비즈니스가 이뤄지지 않으며 지역별로 서로 다른 공휴일이 존재하고 해마다 날짜도 바뀐다는 점에 유의하여 사전에 확실히 확인 후 방문 약속을 잡는 게 좋다.
싱가포르인은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을 매우 무례하게 여기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고 약속은 적어도 2주 전에 잡는 게 좋다. 금요일은 무슬림(이슬람교도)에게 성스러운 날로 금요일에 일하는 무슬림들은 점심시간에 2시간 가량 휴식을 취하므로 참고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중국계 비즈니스맨들은 비교적 시간을 엄격히 지키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말레이계 사람들은 시간 약속에 느긋한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평소에도 일 처리가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특히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인 ‘라마단(Ramadan, 단식월)’ 기간에 무슬림들은 한 달 동안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이나 음료를 마시거나 흡연을 하지 않고 단식을 한다. 때문에 이 기간에는 업무 효율이 현저히 떨어져 방문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사람과의 만남에서 사소한 행동 하나가 신뢰를 무너뜨리기도 하고, 반대로 작은 배려가 한 개인의 인상은 물론 그 개인이 속한 조직의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살아온 다른 나라 사람과의 만남에서 상대의 생활관습과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서로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