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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riving

writer. 편집실 ı photo.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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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호젓한 겨울 바다

 

2017년형 티볼리와 함께 떠난 동해안 드라이브

 

바다다. 겨울 바다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를

옆에 두고 2017년형 티볼리가

나란히 달린다.
주문진부터 정동진까지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지는 동해안 드라이브.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호젓한

겨울 바다로 티볼리와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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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고
넉넉한 겨울 바다

 

무엇이든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 때, 마침 겨울을 지나는 중이라면 바다로 방향을 틀어보자. 한여름의 북적임이 사라진 겨울 바다는 비움으로써 오히려 꽉차 있다. 온전히 와 닿는 파도소리가 그렇고, 파도의 결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해변이 그렇다. 바다의 민낯, 그 넉넉한 품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계절. 그래서 겨울 바다를 ‘모든 괴로움들은 파도에 던져버려 잊어버리고’라고 노래했을까. 티볼리가 그 풍경을 가로지른다.
2017년형 티볼리와 찾아간 동해안 드라이브의 시작점은 강릉 ‘주문진등대’다.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한 ‘주문진등대’는 1918년, 강원도에 첫 번째로 세워진 등대다. 벽돌로 쌓아올린 구조로 건축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하얀 등대는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주문진 앞바다를 늠름하게 굽어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바다와 나란히 이어진 해안도로의 물결도 한눈에 잡힌다. 잠시 멈춰선 여행객에게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길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주문진등대’는 바다 위 배를 위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방랑하는 나그네의 항로도 일러주는 듯하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주문진항과 주문진수산시장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어선들이 낮잠을 즐기는 듯 옹기종기 모여 파도에 몸을 끄덕이는 곳. 고요한 한낮의 항구 풍경에 여유가 흐른다. 새벽 조업의 부지런함과 활기는 인근의 횟집과 수산시장으로 이미 옮겨가 있다. 싱싱한 회와 꾸덕꾸덕 말린 건어물로 동해의 풍미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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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제에서 추억을,
솔밭에서 캠핑을

 

주문진을 벗어날 즈음 해안도로의 북적임에 속도를 줄이게 된다. 최근 주문진의 명소로 새롭게 떠오른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에 이른 것이다. 동해의 높은 파도를 배경으로 해안에서 수줍게 튀어나와 있는 방사제가 그 주인공. 방사제란 해안선의 흐름을 약화시켜 해안의 모래 손실을 막기 위해 만든 둑이다. 그 끝에 서면 일렁이는 파도,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하늘을 배경으로 누구라도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근사한 한 컷을 남길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놓치지 말고 들러볼 만한 낭만적인 배경이다. 단, 방사제를 넘나들 만큼 파도가 높게 치기도 하니 안전에는 유의해야 한다.
바다를 옆에 두고 계속해서 남쪽으로 향하는 중 다시금 발길을 멈춰 섰다. 가족과 함께라면 욕심내도 좋을 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을 만났기 때문이다. 이름처럼 연곡해변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고 캠핑장은 운치 있는 소나무 숲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 캠핑 구역이 별도로 조성되어 있어 오토캠핑족에게도 인기가 높다. 423ℓ의 동급 최대 적재공간을 갖춘 티볼리는 오토캠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2열 시트 폴딩을 활용하면 부피가 큰 아웃도어 용품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다. 솔향기로 머리를 식히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 있는 캠핑의 낭만이 동해안 해안도로를 유유히 따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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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볼리와 함께한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
1. 주문진등대 | 강원도 최초의 등대
2. 주문진항과 회센터 | 어시장의 활기와 싱싱한 회
3. 주문진방사제 | 드라마 속 주인공 되기
4. 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 | 가족과 함께 떠나는 캠핑
5. 경포해변 | 강릉을 대표하는 해변
6. 강문해변 | 강문솟대다리 야경
7. 안목해변 | 커피 한 잔의 여유
8. 정동진 | 정동진역과 모래시계공원

 

 

커피 한 잔에
바다를 담다

 

‘외로운 배 닻줄을 풀어 정자 위에 올라가니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다.
조용도 한 경포의 기상 넓고도 아득한 동해의 경계
이보다 갖가지 다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중 강릉을 노래한 대목이다. 동해안 드라이브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경포대, 경포해변, 강문해변이 차례로 등장한다. 강릉을 대표하는 경포해변은 예나 지금이나 ‘넓고도 아득하게’ 바다와의 경계를 자처하고 있다. 한겨울, 한껏 들뜬 청춘들이 무모하게 바다로 뛰어드는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

이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껴안아 주는 여유와 넉넉함을 지닌 경포 해변이다. 경포에서 강문해변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다리 하나 건너야 한다.

‘강이 흐르는 입구’라는 뜻을 지닌 ‘강문(江門)’은 경포호의 물이 바다로 이어지는 작은 물줄기를 끼고 있다. 이를 잇는 다리가 강문솟대다리로, 도보로 쉽게 건널 수 있고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강문해변을 지나 계속해서 내달리면 어느덧 커피향이 솔솔 풍겨오는 안목해변에 닿는다. 강릉커피거리로 통하는 안목해변은 크고 작은 커피숍이 바다와 마주하고 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쉼 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노라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혼자여도 외롭지 않게 겨울 바다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새해가 되면 가장 북적이는 해돋이 명소 정동진이 동해안 드라이브의 마지막 코스다. 서울 광화문에서 정 동쪽에 위치한 정동진은 정동진역(입장권 1천원)과 대형 모래시계가 압도적인 모래시계공원이 볼거리다. 새 각오, 새 다짐이 필요한 이들이 아침 첫 해의 기운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달려오는 곳. 해는 이미 떠올랐지만 기세 좋은 겨울 바다의 파도만으로도 위안과 응원을 충분히 얻는다. 쉼 없이 밀려오는 바다의 기운을 내내 받을 수 있었던 주문진에서 정동진까지의 해안 드라이브. 덕분에 마지막이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 쉬이 지치지 않는 티볼리가 겨울 바다의 풍경 속으로 기세 좋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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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s Comment
왼편에 동해바다를 끼고 쭉 내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라 지겨울 틈이 없다. 단, 상가가 모여 있는 관광지 주변은 양옆 으로 차가 주차된 데다 보행자의 통행도 많아 주의 운전을 해야 한다. 주차 공간도 좁았는데 티볼리의 후방 카메라 덕에 긴장을 덜었다. 티볼리의 매력은 서울에서 강릉까지 고속도로를 달릴 때 극대화됐다. 겉보기에는 그저 예쁘고 세련된 SUV인 줄만 알았는데 탄탄한 주행력을 갖춰 놀라웠다. 고속주행 시 굉장히 안정적이고 풍절음도 적었다. 높은 토크도 인상적이었다.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덜어준 힘이 좋은 SUV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