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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Driving

writer. 편집실 ı photo. 송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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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100리길 따라

봄이 흐르네

 

New Style 코란도 C와 함께 달리는 섬진강 길

 

더디 오는 봄, 어디쯤 왔을까? 성급한 마음에 남도로 직접 달려가 본다. 봄을 알리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섬진강이 선물한 풍요가 식탁을 채우는 광양과 하동.

New Style코란도 C와 함께한 봄 마중은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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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봄을 알리다

 

꽃샘추위의 위세가 쟁쟁한 3월의 초입, 욕심을 부려 꽃을 찾아 떠나본다. New Style 코란도 C와 함께 남도로 내달린 지 4시간여 만에 닿은 광양. 부지런한 상춘객의 발걸음을 기꺼이 반겨주는 건 봄의 전령 매화다.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울 만큼 이르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는 이미 섬진강 어귀 한 자락을 하얗게 수놓고 있었다.
산자락 전체가 매화나무로 빼곡한 광양 청매실농원은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백매화와 홍매화를 번갈아 피워낸다. 
1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이곳에 뿌리 내릴 수 있었던 데는 1913년 율산 김오천 선생이 전국 최초로 매화나무 집단 재배를 시작한 노력이 결정적이다. 식량이 귀했던 시절, 산비탈에 밭작물 대신 나무를 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어 보였을까. 하지만 약이 되는 매화나무를 대를 이어 정성 들여 심고 가꾼 덕에 청매실농원은 매실을 광양의 특산물로 일구고 매화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되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꽃구경을 하다 보면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닿게 된다.

눈이 내린 듯 하얀 산등성이와 그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의 조화는 봄볕만큼이나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이곳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장관은 2천 5백여 개의 전통 옹기와 매화,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다. 매실이 잘 익어가는 정갈한 장독대로 쏟아지는 봄볕, 그 모습만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섬진강,
길과 맛에 반하다

 

섬진강을 끼고 구례, 광양, 하동으로 이어지는 861번 지방도와 19번 국도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꽉 찬 여행이 된다. 굽이굽이 남해 광양만까지 흘러가는 섬진강은 드넓은 모래톱과 함께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하는 모습으로 밋밋한 고속도로를 달려온 여행객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 하나 건너는 것으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넘나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투리가 섞여 쓰이고, 섬진강의 풍요로 얻은 먹을거리도, 봄이 오는 풍경도 같다. 서로의 삶이 섬진강에 녹아 함께 흐르는 모습이다. 이는 구성진 화개장터의 풍성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린 산나물부터 약초, 농기구, 주전부리까지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장터 풍경 속에는 지역의 경계 없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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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을거리다. 화개장터 앞에는 재첩과 참게, 벚굴로 식욕을 당기는 식당이 즐비하다. 모래가 많은 진흙에서 서식하는 작은 조개 재첩은 대부분 섬진강 유역에서 채취된다.

민물에 사는 섬진강 참게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는 벚굴도 빼놓을 수 없다. 일반 굴보다 훨씬 큰 크기를 자랑하는 벚굴은 1월부터 4월이 제철로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시원한 재첩국, 새콤달콤한 재첩회, 국물이 진하고 구수한 참게탕에 제철 벚굴까지 더하면 섬진강에서 최고의 식도락을 즐겼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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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혼,
들판의 풍요가 깃든 평사리

 

섬진강을 따라 달리다 보면 절로 멈춰지는 곳이 있다. 기개 넘치는 소나무 숲이 시선을 사로잡는 하동 송림공원이 그중 하나다. 섬진강을 바로 옆에 끼고 조성된 근사한 소나무 군락의 역사는 조선 영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섬진강 모래바람에 시달리는 주민들의 고초를 해소하기 위해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강변에 3천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게 그 유래다. 애민정신이 깃든 소나무 숲은 250년이 훌쩍 넘은 지금에도 호젓한 산책로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동 악양면 평사리는 익숙한 지명에 먼저 끌리는 곳이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1897년 추석부터 1945년 광복까지 우리나라의 굴곡진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소설 <토지>. 그 이야기의 시작점이 주인공 서희와 길상이 어린 시절을 보낸 평사리 최참판댁이다. 2002년 촬영 세트장으로 야트막한 언덕에 조성된 최참판댁은 초가와 기와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소설을 읽지 않은 누구라도 최참판댁 누마루에서 내려다보는 평사리의 너른 들판과 저 멀리 섬진강이 어우러지는 풍경에는 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섬진강을 따라 올라오는 남도의 봄은 이제 시작이다. 광양의 매화, 구례의 산수유, 쌍계사의 벚꽃까지 4월 중순까지 꽃 잔치는 계속될 예정이다. 만개한 꽃이 아니라 막 터지기를 기다는 꽃봉오리를 더 많이 만나고 온 봄 마중 여행. New Style 코란도 C와 달릴 수 있어 맞게 된 이른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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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ver’s Comment
서울에서 광양, 하동까지는 왕복 7시간 이상의 고속도로 주행을 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 시 운전자의 편안한 자세가 중요한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의 편안한 그립감이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현저히 줄게 했다. 고속운전 시 떨림이 덜한 것도 매력적이다. 국도나 지방도를 달릴 때 많은 과속방지턱에서 운전자에게 전해지는 충격이 덜했고, 로터리나 코너 주행이 많았는데 코너 주행 시 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타고 들어가는 느낌이 매우 안정적이었다. 편안하고 안정적 드라이브가 가능한 New Style 코란도 C였다.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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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남도 여행 코스


남쪽에서부터 위로 순차적으로 올라오는 코스나 역방향으로 둘러보는 동선이 효율적이다.
하동포구 → 하동 송림공원 → 광양 청매실농원 → 최참판댁 → 화개장터 → 십리벚꽃길 → 쌍계사

 


 

● 코란도 C가 추천하는 섬진강 봄꽃놀이


- 광양 매화(3월 초~4월 초): 올해는 AI 여파로 매화축제는 취소되었지만 산 전체를 하얗게 감싸는 홍쌍리 청매실농원은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중간중간 피어있는 홍매화와 정갈한 모습의 장독대도 뷰포인트다.


- 구례 산수유(3월 중순~4월 초): 산수유꽃은 노란빛으로 물든다. 지리산 자락의 구례 산수유사랑공원 일대 마을이 노랗게 물든다. 지리산 고로쇠약수 채취 시기와 겹치는 만큼 함께 즐겨도 좋다.


- 쌍계사 벚꽃(3월 말~4월 초):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길은 50~80년 수령 벚나무 1천 2백여 그루가 벚꽃 터널을 이룬다. 조명이 더해져 야간에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