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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Writer.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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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한 아름다운 실천,

제로 웨이스트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돌고래와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의 모습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있다. 또, 쓰레기 대란 등 환경 문제로 인해 쓰레기 없는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다. 일회용 포장이나 비닐봉지 없이 직접 빈 용기를 가져와 장을 보는 ‘제로 웨이스트 (zero waste) 장터’가 바로 그곳이다.

 

 

환경 문제를 발생시키는 무분별한 소비

 

장을 보러 마트에 가면 깔끔하게 소포장된 야채와 과일, 고기와 생선 등이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카트 하나 가득 채워진 물건을 비닐봉지나 박스로 포장해 집으로 돌아온 후 느끼는 것은 항상 필요 이상의 물건을 구입한다는 사실과 다녀온 후 정리하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것. 물건을 골라서 카트에 넣는 순간만 편할 뿐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면 집에서 포장을 일일이 벗기고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

일회용 포장재나 비닐봉지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시절, 장을 보러 갈 때면 장바구니나 보자기, 빈 그릇 등을 꼭 챙겨가곤 했다. 정육점에 가면 주인이 고기를 저울에 달아 덩어리째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주고, 쌀가게에선 사각형의 나무 됫박으로 주문량만큼 빈 그릇에 퍼주었다. 막걸리를 살 땐 노란 양은 주전자를 들고 가는 것은 필수. 야채나 과일, 감자 등도 스티로폼과 랩 포장 대신 가지고 온 바구니나 빈 그릇에 흙이 묻어 있는 채 담아오곤 했다. 포장을 벗기거나 분리수거를 할 필요 없이 장 봐온 것을 부엌이나 광, 쌀통 등에 갖다 놓으면 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과 동네 슈퍼, 편의점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일회용 포장이 일반화되었고, 일부 제품들은 과대 포장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빨대 등을 사용하는 카페와 외식 업체, 배달 업종이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의 역습’이라는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쓰레기는 없애고 번거로움은 줄여주는

친환경마켓

 

제로 웨이스트 가게는 이러한 환경적 문제를 인식하고 ‘쓰레기가 아예 안 나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근본적인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미 발생한 쓰레기를 잘 썩게 하거나 재활용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 더 본질적인 해결책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쓰레기 없이 살기’를 실현하는 제로 웨이스트 가게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기 시작한 것. 국내에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문을 여는 팝업 장터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있으며, 상시로 운영되는 곳도 있다. 식료품점 한 켠에 일회용품 없는 카페나 비건 레스토랑 등을 함께 운영하면서 쓰레기를 줄이는 선순환 체계도 갖추고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식료품 위주로 판매를 하다가 지금은 마트처럼 식료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도 점점 증가 추세다. 쓰레기 대란으로 오염된 환경,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으로 고통받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4월 1일부터 환경부가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복합 쇼핑몰 등에 일회용 비닐봉지도 제공을 전면 금지하는 등 환경 규제를 시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의식도 변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가게에서는 비닐봉지도 없고 일회용 포장지도 없다. 쌀과 콩, 오트밀 등 곡물들이 투명한 유리통에 담겨 있고, 손님들은 저마다 가지고 온 용기에 필요한 양만큼 담는다. 저울에 올려 무게를 재고 사진을 찍어 계산대에 보여주면 가격 라벨 없이도 구입이 가능하다. 핑크클레이와 숯, 강황을 넣어 만든 수제 치약이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비누, 계면활성제가 들어가지 않는 샴푸와 린스도 빈 용기에 원하는 양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다. 말린 표고버섯과 호박고지, 녹차와 우엉차, 다양한 종류의 양념들과 발효액, 기름류 등도 빈 병을 이용해 구입 가능하다. 빈 용기나 장바구니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에코백과 텀블러, 공병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되고 있다.

처음 제로 웨이스트를 가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바구니와 빈 용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지만, 장을 보고 온 후 정리하는 시간과 수고로움은 줄어들고 쓰레기 없이 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편리하다. 아쉬운 점은 아직 동네 슈퍼나 편의점처럼 상시로 운영되는 가게들이 많지 않다는 것.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면 앞으로 제로 웨이스트 가게는 더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마트나 쇼핑몰도 쓰레기 없이 쇼핑이 가능한 친환경 마켓으로 변화되길 기대해본다.

 


더 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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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제로 웨이스트 가게이다. 다양한 종류의 곡물은 물론, 제철 과일과 채소, 견과류를 판매하고 텀블러 에코백, 다회용 빨대 등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아이템들을 판매한다. 가게 내의 신선 재료를 활용한 샐러드와 베지터리언 푸드 등을 메뉴로 하는 비건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한다.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13 1층

 


제로 웨이스트숍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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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대란을 계기로 소비자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내기 위해 오픈한 이곳은 친환경 식품류와 에코용품, 생활용품을 비롯해 천연 수세미, 비누 망, 친환경 문구류도 판매한다. 플라스틱이나 일회용품 없이 운영되는 카페에서 다양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동작구 성대로 1길 16

 


채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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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장은 한 달에 한 번 작은 카페에서 열리는 팝업 장터(매달 첫째 주 토요일 개장)다. 채소부터 곡물, 다양한 종류의 천연생활용품 등이 판매되고 수제 잼과 차도 판매하고 있다. 플리마켓에서는 용기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유리병과 천 주머니 등을 판매하고, 텀블러 나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연길 26 보틀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