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SSANGYONG MOTOR

닫기

모바일메뉴

logo logo SSANGYONG

Automobile

Writer. 박민기_뉴시스 기자

164.jpg

 

자동차의 혁명

자율주행 기술

어디까지 왔나?

 

사람들의 일상을 바꾼 위대한 발명은 대부분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19세기 후반 1,000개가 넘는 특허를 기록하며 백열전구를 발명한 토머스 에디슨이 그랬고, 20세기 초 역사상 처음으로 동력비행기를 띄운 라이트 형제가 그랬다. 이처럼 인간의 호기심이 기술력과 만나면 범접할 수 없어 보였던 분야도 더 이상 ‘미지의 영역’이 아니게 된다. 지금까지 현대인들의 ‘발’ 역할에 그쳤던 자동차산업 역시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다. 그 선두에 있는 것이 바로 ‘자율주행 자동차’다. 단순 운송수단에 그쳤던 자동차가 자신의 한계를 탈피하는 커다란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자동차관리법 제2조 1의 3에서 규정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 또는 승객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개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스티어링휠을 잡지 않아도, 가속·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탑승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한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의 단계를 ‘레벨0’부터 ‘레벨4’까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레벨4를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보고 있다. 1단계는 특정 기능의 자동화 단계로 운전자는 일정 주행 조건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등의 도움을 받게 된다. 2단계는 기존의 자율주행 기술들이 통합돼 작동하는 단계로 운전자는 전방에 시선을 유지해야 되지만 스티어링휠과 페달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165.jpg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등이 결합돼 차량과 차선을 스스로 인식하면서 다른 차량들과의 간격을 유지하고 도로를 주행한다. 3단계는 ‘제한적 자율주행 단계’로 운전자의 별다른 조작 없이 일정 구간을 자율적으로 주행하고 돌발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개입하며, 완전 자율주행인 4단계는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목적지에서 주차가 완료될 때까지 자동차 스스로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을 1단계 더 많은 ‘레벨5’까지로 구분하고 있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기준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미국자동차공학회는 운전자가 탑승하되 스스로 주행하는 ‘레벨4’와 운전자의 탑승 자체가 필요 없는 ‘레벨5’를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보고 있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현재

전 세계적 추세인 자율주행차 흐름에 맞춰 국내 자동차업계 역시 안정적인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약자 배려’, ‘운전자 편의 증대’ 등의 목표 실현을 위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자동차부품연구원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5년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6.jpg

 

쌍용자동차는 2017년 10월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주행차로 ‘레벨3’ 시험 주행을 위한 임시운행 허가를 취득했다. 해당 레벨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고속도로 등 일정 구역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는 차선 유지·변경, 차간 거리·속도 유지 등의 기능이 탑재됐으며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에서 장애물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고 차선 변경을 스스로 제어한다. 야간 운행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전략 모델 ‘코란도’를 출시했다. 해당 모델에는 ‘레벨2.5’ 수준의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 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이 적용됐다.

딥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완전히 스캐닝한 뒤 돌발상황에서 차량을 즉각적·자율적으로 제어하며 탑승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한다. 쌍용자동차가 자랑하는 딥컨트롤의 중심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주행제어(IACC)‘가 있다. 해당 기술이 탑재된 코란도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스스로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거나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등 자율적으로 탑승자를 보호한다. 코란도는 엔트리 모델인 ‘샤이니’부터 ‘긴급제동보조(AEB)’·‘차선유지보조(LKA)’·‘앞차출발알림(FVSA)’·‘안전거리 경보(SDA)’ 등 첨단 안전사양들이 기본 적용됐으며,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탑승객하차보조(EAF)’ 등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167.jpg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2020년 ‘고도 자율주행차’, 2030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에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첨단 차량 정보통신기술(IT)이 적용된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맞아 서울과 평창을 오가는 190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성공적인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연구·개발조직 ‘지능형 안전기술센터’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초 선행과 시험 평가, 양산차의 본격 적용까지 자율주행 기술의 모든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 확보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자율주행차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자율주행도 현재 진행형이다. 르노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각지의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과 프랑스 정부의 공동 지원을 받아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단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은 향후 르노그룹의 소형 전기차 ‘ZOE’에 적용돼 프랑스에서 시범 주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르노그룹은 2020년 고속도로 테스트를 거쳐 점진적인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3년부터 4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을 색다른 즐거움으로 바꿔줄

자율주행 시대

전문가들은 202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21년 자율주행차 판매량 5만 1,000대를 시작으로 2040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3,370만 대의 자율주행차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신차 판매의 26% 이상을 자율주행차가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운전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에 대한 불안감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이미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파도처럼 전 세계 자동차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완성차업체는 물론 관련 업계 역시 탑승자가 100%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사활을 걸었다. 꽉 막힌 출퇴근 시간, ‘이동’을 ‘또 다른 즐거움’으로 바꿔줄 자동차 혁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