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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김기범 _<로드테스트> 편집장 Photo. 강동희 스튜디오 <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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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란도가 돌아왔다!

 

코란도가 8년 만에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외모는 쌍용자동차의 최신 패밀리 룩으로 단장했고, 실내는 첨단 디스플레이로 거듭났다. 직렬 4기통 1.6L 디젤 터보 136마력 엔진은 차체를 힘차게 떠밀었다. 몸놀림은 초고장력 강판으로 짠 단단한 차체 덕분에 안정적이면서도 부드럽다. 동급 최초가 줄을 잇는 첨단운전자보조장치도 매력 포인트다.

 

 

뼛속까지 송두리째 바꾼 코란도

코란도가 돌아왔다. 8년 만이다. 안팎 디자인은 물론 뼛속 소재와 구성마저 새로운 완전 신차다. 프로젝트명은 ‘C300’으로, 쌍용자동차가 지난 4년 동안 3,500억 원을 들여 개발했다. 코란도의 뿌리는 무려 반세기 전인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진지프가 미국 AMC와 계약을 맺고 만든 CJ-5가 시초다. 코란도란 이름은 1983년부터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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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VIEWtiful)’. 쌍용자동차가 이번 신형 코란도를 선보이면서 앞세운 슬로건이다.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Style VIEW), 동급에서 가장 앞선 수준의 첨단 기술(Tech VIEW), 기대 이상의 즐거움과 신나는 라이프스타일을 뒷받침할 다재다능함(Wide VIEW)을 아우른 표현이다. 얼마나 많은 볼거리를 담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시승차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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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낯익으면서도 새롭다. 눈매와 그릴, 범퍼 흡기구에 쌍용자동차의 최신 패밀리 룩을 듬뿍 녹여 넣은 결과다. 다초점반사 타입의 풀 LED 헤드램프와 수직으로 배열한 LED 안개등이 반듯하면서도 슬림한 신형 코란도 고유의 표정을 완성한다. 차체 옆면엔 ‘활 쏘는 헤라클레스’에서 영감 얻은 캐릭터 라인을 새겨 넣었다. 그래서 팽팽한 긴장감이 두드러진다. 도어는 로커패널을 완전히 감싸는 형태. 그래서 타고 내릴 때 외부로 노출된 패널에 옷이 스쳐 오염될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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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의 핵심은 테일램프.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눈부시게 빛나는 보석을 형상화했다. 동급 최초로 모든 트림에 LED 광원을 심었다. 좌우 테일램프는 광택을 은은하게 절제한 크롬 라인으로 이었다. 뒤 범퍼는 스키드플레이트와 한 덩어리로 빚었다.

쌍용자동차가 강조하는 신형 코란도 디자인의 핵심은 ‘낮고 넓은’ 자세다. 신형 코란도의 차체 길이×너비×높이는 각각 4,450×1,870×1,630㎜. 동생뻘인 티볼리보단 245㎜ 길고, 75㎜ 넓으며 30㎜ 높다. 실물로 드러난 느낌의 차이는 깨알 같은 수치를 성큼 넘어선다. 당당하면서도 늘씬하고 매끈하다.

 

 

디지털화로 첨단 감각이 돋보이는 실내

실내는 한층 파격적이다. 현란한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센터페시아의 시동 버튼을 누르면,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9인치 HD 터치스크린이 화려하게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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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100%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 취향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넘나들 수 있다. 엔진회전수와 속도를 좌우 끝단으로 밀어내고, 가운데를 지도로 가득 채울 수도 있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양방향 풀 미러링을 지원한다. 도어 트림과 크러쉬 패드엔 그윽한 간접조명을 넣었다. 조명을 켜면 함께 들어오는데, 최대 34가지 컬러 중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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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는 크기가 넉넉하고 좌우 모서리에 날을 세워 몸을 잘 다잡는다. 뒷좌석은 특히 귀퉁이 쿠션이 부드러워 타고 내릴 때 편안하다. 운전석은 4방향 전동식 요추받침대를 갖췄다. 1열 통풍은 쿠션뿐 아니라 등받이까지 시원한 바람을 불어낸다.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딩 암레스트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글러브박스는 아이패드를 삼킬 만큼 여유롭다. 짐 공간은 독일 자동차 산업협회(VDA) 기준 551L. 골프백과 보스턴백 4세트를 거뜬히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 아래 숨긴 19㎝ 깊이의 럭키스페이스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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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은 기대 이상 시원시원하다. 신형 코란도의 엔진은 직렬 4기통 1.6L 디젤 터보로, 136마력을 낸다. 1,500~2,500rpm에서 최대토크 33.0㎏·m를 뿜어 페달에 발만 슬쩍 갖다 대도 잔뜩 응축한 힘을 토해낸다. 변속기는 아이신 AW가 글로벌 46개 제조사의 다양한 차종과 궁합을 맞춰 검증한 GENⅢ 6단 자동. 패들 시프터로 손수 기어 바꾸는 재미도 챙겼다.

신형 코란도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항목은 정숙성이었다. 디젤 심장의 존재는 여간해서 눈치 채기 어렵다. 고속으로 달릴 때도 파워트레인 계통의 거슬리는 소음이나 진동을 악착같이 지웠다. “차체 하부와 지붕, 유리를 붙든 각 기둥까지 빠짐없이 흡음재를 넣었다”는 쌍용자동차의 주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준자율주행 가능한 첨단 SUV로 거듭나

참 부드럽다. 신형 코란도의 주행감각은 이렇게 간추릴 수 있다. 승차감과 몸놀림이 모나거나 신경질적인 구석 없이 부드럽다. 나날이 무릎 관절을 단단히 굳혀가는 경쟁사의 동급 라이벌과 비교할 때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이다. 그렇다고 휘청거리진 않는다. 코너에서 속도를 높이면 바깥쪽으로 차체를 지그시 기울인 채 꿋꿋이 버티며 안정적으로 돌아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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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되 안정적인 움직임의 비결은 차체강성이다. 쌍용자동차의 설명에 따르면, 신형 코란도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4%에 340㎫ 이상 고장력 강판을 썼다. 이 가운데 590㎫ 이상의 초고장력 강판을 쓴 부위는 46%에 달한다. 나아가 10개 핵심 부위엔 뜨겁게 달군 뒤 쾅 찍어 모양을 내는 ‘핫 프레스 포밍’ 공법으로 1,500㎫급 초고장력 소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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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차체는 역설적으로 유연한 몸놀림의 밑바탕이 된다. 서스펜션의 부담을 줄여 승차감과 핸들링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까닭이다. 시승차는 앞바퀴 굴림 모델. 하지만 과격한 주행에 개의치 않고 접지력을 챙겼다. 첨단운전자보조장치도 구색별로 갖췄다. 탑승객 하차 보조, 안전거리 경보, 앞차 출발 알림, 후측방 접근 충돌방지 보조 모두 동급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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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또한 동급에서 처음 달았다. 그 결과 미리 설정한 상한속도 내에서 레이더와 카메라를 이용해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교통흐름에 따라 달릴 수 있다. 차선을 벗어날 위험이 있으면 스스로 조향을 하고, 심지어 차선 없는 곳에선 앞차의 궤적을 좇아 달릴 수도 있다. 추돌 위험이 있을 때 스스로 급제동도 건다.

쌍용자동차는 2.5단계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이 기술을 묶어 ‘딥 컨트롤’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일산을 거쳐 파주로 향하는 자유로에서 실제로 체험해 봤다. 두 손과 두 발 쉬는 동안 신형 코란도는 알아서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반응하며 달렸다. 운전에 빼앗겼던 시간을 돌려받는 기분은 기대 이상 뿌듯했다. 정통 SUV를 표방했던 코란도에 스민 변화여서 더욱 반가웠다.